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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교통안전

한국, UAE 유전 확보…‘사상 최대’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3. 21.

자주개발률 15%로 ‘껑충’…석유 메이저 진입
우리나라는 최소 10억 배럴, 현시세로 110조원 규모의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UAE와 양해각서(MOU)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현 정부 출범 전까지 약 4%대에 머물렀던 국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5% 수준까지 확보하게 돼 최근 불안한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UAE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칼리파 대통령과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등이 함께 임석한 가운데 ‘석유가스분야 개발협력 MOU’를 포함한 양국간의 원유개발 협력과 미래 성장동력 협력 체결을 위한 세가지 문건에 각각 서명했다.
먼저, 우리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는 향후 ‘최소 10억 배럴 이상(가채 매장량 기준)의 UAE 아부다비 대형생산 유전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MOU에 각각 서명했다.
이미 경제성이 확인돼 채굴이 진행중인 대형생산 유전에 참여하는 만큼 이른바 ‘탐사 리스크’가 없는데다 확보량의 하한선만 정해졌을 뿐 상한선과 기한이 명시되지 않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더욱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참여한 유전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컸던 ‘베트남 15-1 광구(1억배럴)’를 훨씬 뛰어넘는 역대 최대규모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2010년 말 현재 10.8%에서 15%로 확대할 수 있게 돼, 이 대통령의 임기 중 20% 목표에 한발짝 다가섰다. 자주개발률 20%는 에너지 위기시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는 전략적 완충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부다비 정부는 대형생산 유전들의 기존 조광권의 기한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재계약 협상을 현재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 협상을 하나씩 마무리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MOU는 내년 중으로 구체화할 예정으로, 정부는 이를 위한 후속 협력과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갈 계획이다. 

/  이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