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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관광공사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10. 26.

 

 

가을의 풍요로움 속으로 풍덩~, 김제지평선축제
전북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김제는 부안과 군산, 익산, 완주로 둘러싸인 평야지대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땅 위로 솟아오른 산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김제의 평야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김제 서쪽 바닷가의 진봉산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망 좋은 장소로 사랑받는 이유다. 이곳에 오르면 김제의 바다와 들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보이는 수평선 앞으로 군산과 부안 사이의 바다 위에 그어진 선 하나가 보인다.

김제에는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사람이 만든 제방이 있었다.

백제 11대왕인 비류왕 27년(330)에 만들었다 전해지는 벽골제(사적 111호)이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이 제방은 이곳이 농토로써 아주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왔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드넓은 평지와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강이 있으니 일찍부터 농토로 사용된 것은 당연한 일일 터이다.

벽골제에는 모두 5개의 수문이 있었다. 지금껏 남아있는 수문의 수는 2개. 수문의 동작원리는 수문 앞 공원에 있는 수문체험장에서 알 수 있다.

양쪽 제방 위로 사람이 올라가 동시에 물레를 돌리면 수문이 열린다.

백제시대 수리시설이 얼마나 과학적이었는지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벽골제사적지에는 수리시설인 벽골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벽골제는 평지에 진흙을 다져 만든 제방이며, 저수지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너른 지역에 물을 대주었다는 것 등등 벽골제가 가진 역사적 의의와 발굴경과 등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드넓은 평야의 넉넉한 수확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직접 벤 나락으로 장화리의 거대한 쌀 뒤주를 채우는 체험이다.

장화리쌀뒤주는 만석군이라 불리던 정씨집안의 것이다. 조선 고종 때 만든 이 뒤주에는 쌀 70가마를 담을 수 있다한다.

이처럼 거대한 쌀뒤주가 집안에 있는 것은 그만큼 손님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뒤주를 가득 채운 쌀이 채 한 달 식량이 안 되었다 하니 손님의 수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뒤주의 크기는 높이 1.8m, 너비 2.1m나 된다.

뒤주를 일반 집을 짓듯이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나무집을 지은 뒤 초가지붕을 얹어 만든 것도 특이하다.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얼핏 보아서는 뒤주라기보다 창고 같다. 실제 지금의 주인은 뒤주를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산 아래 서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작은 사찰 망해사는 노을이 아름다워 저녁 무렵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사찰의 역사를 말해주는 노거수들이 만든 그늘 아래 앉아 바다와 사찰의 고즈넉함을 누려보자.

 [사진 : 여행작가 한은희, 김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