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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물류

고속도로 안전벨트 착용률 75.5% 불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6. 14.

공단, 고속도로 안전벨트 착용 실태조사 결과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이 최근 발표한 ‘고속도로 안전벨트 착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좌석

의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된 고속도로에서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7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운전경력이 적을수록 착용률이 높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승합이나 화물보다는 승용차 탑승자의 착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내용은 교통안전공단이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와 함께 지난 4월 13일부터 3일 동안 호남고속도로를 통행한 승용/승합/화물차량 1만8백대(탑승자 16,257명)와 휴게소 이용객 2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전벨트 착용실태 분석 결과 드러났다.
먼저 고속도로 통행차량의 탑승객 1만6257명 중 전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은 1만2279명(75.5%)이었으며, 탑승 위치별 로는 운전석이 85.2%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조수석은 77.2%로 나타났다.

뒷좌석의 경우 탑승객 895명 중 60명(6.7%)만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교통사고 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벨트 착용률 제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승용차 78.2%, 화물차 73.5%, 승합차 69.7% 순으로 다인승 차량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한 승합차가 화물차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자가운전이 대부분인 승용차의 경우 운전석은 90.9%, 조수석은 80.3%, 뒷좌석 11.3%로 전 좌석 평균 78.2%를 보여 전년(81.9%)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안전띠 착용이 취약한 승합차의 경우 운전석 69.7%, 조수석 73.9%, 뒷좌석  3.4%로 나타났다.

대형교통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은 화물차량의 경우 운전석 75.5%, 조수석 68.3%, 뒷좌석 2.0%로 소형화물에 비해 중대형 화물차의 착용률이 낮게 조사되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고속도로에서의 앞?뒤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으나 일반도로에서는 앞좌석만 규제하고 있어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간 6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휴게소 이용객(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전석 탑승시에는 87.4%가, 조수석 탑승시에는 82.3%가 안전벨트를 항상 혹은 거의 착용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는 각각 93.1%와 87.9%가 착용한다고 답한데 비해 30대와 20대는 각각 82.9%와 73.3%만이 맨다고 답해 나이가 많을수록 안전벨트 착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경력으로 보면 1~5년 사이 운전자는 96.7%가 맨다고 답한데 비해 5~10년과 10년 이상 운전경력자는 각각 83.3%와 87%만이 착용한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또한 성별로는 조수석에 탑승했을 때를 기준으로 여성(84.6)이 남성(76.8%)보다 안전벨트를 착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79.1%가 ‘사고발생시 신체보호를 위해 습관이 되어서’라고 답해 대부분 자발적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권유로 안전벨트를 착용한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18.8%, 2.1%로 나타나 10명중 2명은 타의적으로 착용하고 있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거나 불편하고 매는 것이 귀찮아서라고 답해 탑승자의 의식전환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여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해마다 차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2천명에 이르고 있다며 전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되면 연간 6백여명의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단속과 지도와 병행해 모든 도로에서 뒷좌석에 탄 동승자에게도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 하는 규정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