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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5. 26.

독도를 껴안은 섬, 울릉도를 걷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저동~북면 천부4리

짙푸른 동해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가오리처럼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선 울릉도는 제보다도 먼저 솟아오른 독도를 어머니처럼 품고 있다.

울릉도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잊지 못하고 성지순례 하듯 독도로 향할 때 서슴없이 바닷길을 열어주고, 맑은 날이면 미처 독도에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자식을 자랑하듯 수줍게 독도를 보여준다.
오랜 시간 배를 타고 온 피로를 약수 한모금으로 풀 수 있는 장소. 이곳에 안용복장군충혼비가 있다.

충혼비 옆에는 ‘안용복은 조선 숙종시대의 동래 어민이며 능로군에 속해있던 미천한 사람이었으나 독도영유권을 확보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며 후세사람들이 장군이란 칭호로 불렀다.’는 안내판이 있다.

연중 독도에 대한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에 안용복이 왜적을 어떻게 물리쳤는지, 어떤 동선으로 움직였는지가 설명되어있다. 축소 전시된 독도의 지형구조물과 일본인들이 독도를 일본 땅이 아닌 우리의 땅으로 표시해 놓은 옛 지도들도 살펴보자. 도동에는 바다가 손에 닿을 듯 아름답고 좁은 해안산책로가 있다.

두 사람이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이 길은 바다를 향해 가릴 것 없이 드러난 울릉도의 몸뚱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붉은색과 검은색, 푸른색, 노란색, 흰색 등 오색을 가진 울릉도 땅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것. 조면암으로 이루어진 울릉도 땅은 원래부터 오색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한다. 덕분에 여행자들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해안 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끝날 즈음 길은 행남등대 이정표에 닿는다. 

대숲과 솔숲이 이어지는 산길 끝에는 울릉도 동해안의 바닷길을 밝히는 행남등대가 있다.


지난여름, 거센 파도에 다리 하나가 유실되어 지금은 저동까지 걸어서 가기 어렵다. 때문에 도동항으로 되돌아와 저동 내수전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내수전전망대 입구에서 석포마을까지 이어지는 4.4km의 숲길은 울릉도 최고의 산책길이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덮어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나뭇가지 사이로 울릉도의 맑고 푸른 바다가 쉼 없이 보인다. 

2시간여를 걸어 길 끝에 닿으면 시멘트포장도로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언덕 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면 석포마을에 닿는다. 석포마을은 천부에서 오가는 미니버스의 종점이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천부로 이동하거나 갈림길에서 아래쪽을 선택해 죽암으로 내려오면 된다. 이동하며 만나는 울릉 북부해안의 풍경도 꽤나 아름답다.

[사진 : 여행작가 한은희]
[문의 :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