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빌리티/전기차

열 받은 차 이렇게 식혀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8. 10.

 

 

에어컨 필터만 청소해도 냉각효율 10%↑
한낮 자동차 실내온도는 얼마나 올라갈까· 바깥온도가 33℃ 정도일 때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대시보드는 햇볕이 가장 뜨거운 오후 2시 전후에는 100℃까지 상승하기도 하고, 차내온도는 외부 온도의 2∼3배까지 상승한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정봉채) 교통과학연구원은 차내온도가 올라가면 차내 기계장치 등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폭발할 위험도 있으므로, 휴대전화·내비게이션·하이패스·노트북컴퓨터·일회용 라이터 등과 같이 고온에서 변형 또는 폭발위험이 있는 물건은 되도록 차 안에 두지 말고, 불가피하면 수건 등으로 덮어 두어야 한다고 밝히고, 열 받은 내차를 빠르게 식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늘 밑이나 지하주차를 택하고, 차창을 신문지·햇빛가리개 등으로 가려둔다.

 같은 차종 검은색 승용차 세 대 중 한 대는 그늘에, 두 대는 땡볕 아래 주차하면서 그 중 한 대에는 모든 차창에 신문지를 붙였다.

2시간 후 온도를 재보니 그늘주차 차량은 실험 전 실내온도 보다 10℃ 상승한 44℃, 신문지로 가린 차량은 실험 전 실내온도 보다 25℃ 상승한 59℃를 보였지만 햇볕 아래 주차한 차는 무려 35℃가 높아진 70℃까지 올라갔다.

주차환경에 따라 자동차의 실내온도는 더 차이날 수도 있다.
차내 공기를 환기시켜 실내온도를 낮춘다.

일단 상승한 차내온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조수석 창문만 내린 다음 운전석쪽 문을 4∼5회 반복하여 여닫으면 실내온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시원해진다.
에어컨은 응축기 외부에 붙은 먼지나 벌레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필터만 청소해 주어도 냉각효율을 10% 정도 높일 수 있다.
에어컨을 끌 때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몇 분 전에 끄면 냉기를 유지하면서 연료도 절약할 수 있고, 기온차로 인해 맺히는 물방울을 증발 시켜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므로 악취도 없애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조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