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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화물업계 원로들, 연합회 정상화 대책 촉구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8. 10.

 ―법정다툼으로 식물단체 돼버린 연합회 유명무실
  ―생존권 위협하는 제도개선 추진에도 속수무책
                                          ―업계 원로 간담회 개최

  화물운송업계의 현안문제 해소책을 논의하고, 장기간 계속된 법정다툼으로 인해 식물단체가 돼버린 전국화물연합회의 정상화 방안 모색 등을 위한 ‘업계 원로 간담회’가 지난 6일 개최됐다. 
  화물연합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문갑석 · 윤영호 전 연합회장, 조해동 · 김재호 전 연합회 부회장, 박영석 · 정규도 전 서울협회 이사장, 김명구 전 경기협회 이사장, 황길중 · 이광일 · 염준식씨를 비롯한 다수의 업체 대표자, 김동석 · 이연익 현 연합회 부회장, 김옥상 현 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신한춘 현 연합회 감사 등 30여명의 원로 및 중진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원로 간담회를 추진하고 또 이날 간담회에서 회의를 주재한 문갑석 전 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물업계의 생존권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는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업계의 당면문제 타개책을 준비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연합회는 현재 대표자 없는 식물단체로 전락해버려 유명무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전국 사업자들이 겪게 될지도 모르는 큰 불행과 혼란이 걱정스러울 뿐아니라 이런 연합회를 그대로 보고만 있어서도 안된다고 판단돼 업계 원로 및 중진들이 죄인이나 다름없는 마음으로 토론회를 갖고 연합회를 정상화하는데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에서 오늘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석 연합회 부회장도 인사말에서 “연합회의 법정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각 시·도협회 이사장들은 업계 원로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고, “오늘 이 간담회가 업계를 보존하는데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 및 중진들은 현재 국회 법안심사위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화물운송제도 개선방안의 통과 저지책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연합회부터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정싸움 당사자인 김옥상씨와 민경남씨가 조금씩 양보해서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촉구하고, 두 사람이 원하는 제3의 인물을 선택해서 조속히 회장으로 선출해야만 연합회가 정상화되고 또 업권보호 역할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합회 집행부에 자문역할 등 도움을 줄수 있는 자문기구를 구성하되, 구성 범위를 재야업계 대표로만 할 것인지 아니면 연합회 임원과 재야업계 대표를 공동으로 참여시킬 것인지 등은 이사회 등 연합회의 공식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토록 했다.
  간담회에서는 2시간여에 걸친 토론에 이어 ▲물류수송의 동맥역할을 하고 있는 화물업계를 재인식해 세제·금융 지원과 물류단지 조성 등 정책적 지원책을 강구해 줌으로써 화물수송기반을 조성해 주고 ▲화물운송사업이 시작된 지난 50년 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개발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결국은 사업자들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업계 실정에 맞지 않는 무리한 정책이나 제도 대신 업계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육성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하는 5개항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 김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