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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포항물회..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7. 9.

 

 

여름철 보양식 포항 회국수 맛보세요!

동해 일출과 함께 한국 경제의 힘찬 맥박이 살아있는 포항은 예로부터 바다를 끼고 있어 먹을거리가 풍성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 가슴마저 시원한 포항물회와 회국수가 있어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의 입맛을 되찾아 준다.
포항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재빨리 한 끼 식사를 때울 요량으로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비벼 훌훌 들이마셨던 데서 유래된 음식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처음에는 어부들 사이에서 유행했다가 차차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포항물회’라는 지방특유의 음식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물회의 재료는 가자미, 광어, 도다리, 노래미 같은 흰 생선을 주로 사용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징어와 한치 그리고 해삼, 개불, 성게 등 해산물도 물회의 재료가 된다.

싱싱한 횟감에 상추, 파를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리고 찬물이나 살짝 얼린 육수를 부으면 짜릿한 바다 맛이 전해지는데 물회에 밥을 말아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다.
16세기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호미곶을 남녘땅 가장 동쪽에 돌출한 땅끝으로, 호랑이 꼬리에 해당되는 천하의 명당이라고 불렀으며,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했고 고산자 김정호는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하면서 대동여지도에 우리나라 가장 동쪽임을 그려 넣었다.

한반도의 아침을 깨우는 장엄한 해돋이야말로 호미곶의 가장 큰 볼거리다. 영혼의 불 성화대와 불씨함 그리고 연오랑세오녀 부부상, 지름 3.3m의 전국 최대의 가마솥까지 볼 수 있다.

호미곶 광장 옆 등대박물관에는 1907년에 세워진 호미곶등대 뿐 아니라 국내외 등대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으며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등대유물관, 체험실, 과학관, 해양수산관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바다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를 둘러보고, 영일만 노래비와 바다를 바라보며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가사를 흥얼거려도 좋다.

태백준령의 동양화 같은 산 내연산은 12리가 넘는 긴 계곡에 12폭포와 크고 작은 소와 담 그리고 선일대, 학소대 등 기암절벽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다.

쌍생폭포를 시작으로 삼보폭포, 보현폭포, 관음폭포가 이어지며 구름다리를 건너면 12폭포 중에서 가장 웅장한 연산폭포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내연산계곡 하류는 정갈한 절집인 보경사를 품고 있다. 포항 최북단 하옥계곡은 동사동 계곡에서 새태양지 계곡까지 12km구간의 청정계곡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계곡 야영지로 손꼽히며 숲이 우겨져 삼림욕까지 즐길 수 있다.

인공조림과 다양한 수목을 관찰할 수 있는 경상북도수목원과 함께 묶어 둘러보면 좋다.

수목원 전망대에 오르면 동해는 물론 호미곶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문의전화 /포항시청 문화관광과:(054)270-2243]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