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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LPG 부탄가격 리터당 800원대로 떨어져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5. 13.

―5월 소비자 가격 작년 12월에 비해 310원 인하돼

  가스업계가 5월 들어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을 대폭 인하, 적용하고 있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전국택시연합회에 따르면, LPG 수입업체인 E1은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가스 가격을 지난 4월보다 16.6%(164원) 내린 ㎏당 825원, 부탄가스는 11.9%(164원) 내린 1천219원으로 확정, 적용하고 있다.  

SK가스도 프로판가스 가격은 ㎏당 16.9%(168원) 내린 827.26원, 부탄가스는 12.1%(168원) 내린 1천221.25원으로 확정해 각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E1과 SK가스는 국내 전체 LPG 물량의 55%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도 지난달보다 가격을 낮춰 각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택시 등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최종 소비자 가격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ℓ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최고가격을 기록한 12월과 비교할 때 리터당 310원 인하된 것이다.
  전국택시연합회와 개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조연맹과 민주택시노조연맹 등 택시노사  4개 전국단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통전문지에 LPG 유가정책 개선 기고, 조경태 국회의원 국정질의, 장애인 단체와의 연대합의, 사우디 아람코사에 CIF가격 공개 서한문 발송 등 가격인하 촉구활동을 총력적으로 전개해 왔다.
  LPG업계는 올 들어 1월에는 국내 공급가격을 낮췄고, 2월에는 동결했다. 그러나 3월에는 수입가격과 환율, 관세율이 크게 오른만큼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4월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택시업계의 가격 인하 요청 등을 고려해 LPG 가격을 동결했다.  

국내 LPG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말 발표하는 CP(Contract Price)에 환율과 공급사 마진, 운송료 및 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이 산정한다.

 여기에 충전소 마진과 비용 등이 더해져 LPG 소비자 가격이 최종 결정된다.  

 그런데 LPG 수입가격은 최근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395달러에서 380달러로 15달러, 부탄가스는 405달러에서 400달러로 5달러가 각각 떨어졌다.  

국내 LPG가격을 결정할 때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수입가격과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6월 공급가격도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택시업계의 전망이다. 
 / 김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