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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이 계절 가볼만한 곳] 춥다고...올레로 나와 봐!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2. 17.

간세다리 제주걷기..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제주도 올레 걷기는 ‘제주올레(jejuolle)’란 표지판과 함께 시작된다.

시작을 알리는 글귀인 만큼 반갑다.

1코스가 시작되는 시흥초등학교 담벼락에 붙은 파란 하늘빛 표지를 확인하고 이제 15km 정도 ‘놀멍, 쉬멍’(놀다가, 쉬다가) 걸어간다.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다.

동네 꼬마들이 “올레로 나올래?”라는 식으로 사용하던 단어다.

그만큼 제주 사람들에게는 친숙하다. 제주도 공무원 행정망 이름도 올레다.  

 

이 올레가 제주올레걷기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 동쪽 해안에서 남서부 해안까지 올레를 살갑게 이어 붙여 만들었다.

해안과 마을, 오름 등을 걷는 코스다. 전체 길이는 약 183km. 현재 11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걷기에 편하고 예쁘다. ‘

착한 길’이라고 칭해도 좋을 듯하다. 길을 만든 사람들에게 현기증 나는 세상에 쉼표도 찍을 겸 한번 간세다리가 돼 보란다.

간세다리는 제주 토박이말로 ‘게으름뱅이’란 뜻이다. 그래서 길라잡이로 사용되는 소책자 제목이 <제주올레-간세다리의 바당올레 하늘올레>다.

1코스 중간의 말미오름을 오르다 보면 쇠막대가 가로놓여 있다.

길을 잘못 들었나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막대에 걸쳐진 글귀를 보곤 슬며시 미소 짓는다. ‘소 방목 중 문단속 부탁합니다.’ 문을 살며시 여닫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름은 ‘기생화산’이라는 제주 말이다. 자그마한 산을 일컫는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빼고는 다 오름이다. 360여개가 있다.

그 중 하나인 말미오름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선명한 녹색의 밭들도 바라보기 시원하다. ‘생태관광’이나 ‘지속가능한 관광’이란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해도 걷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

올레걷기를 마쳤다면 좀더 활동적인 레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관광의 섬인지라 제주에는 각종 체험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카트라이더와 ATV(All Terrain Vehicle, 4륜 구동 오토바이). 한겨울 끝자락이지만 제주 바람은 외부 활동하기에 차지 않다.

오히려 시원하기까지 하다. 카트라이더와 ATV를 탈 수 있는 곳은 제주 곳곳에 있다.

카트라이더란 미니 경주용 자동차를 말한다. 경주용이라 해서 위험할 것은 없다.

 지면과 차체 간격이 5cm 밖에 안돼 뒤집어질 걱정이 없다. 만 8세 이상의 어린이도 탈 수 있어 가족이 함께 타기에 적당하다.

1인승과 2인승 카트가 있다. 타기 전 간단한 조작법을 배우게 되며 헬멧을 착용하게 된다. 지면이 젖어 있으면 방수용 옷을 따로 입게 된다.

미니 자동차지만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속 30km 이상 나온다. 코너링의 짜릿함도 느낄 수 있고 경주용 자동차 특유의 굉음도 실감난다.

코스도 포뮬러 경주 축소판이다. 꾸불꾸불한 코스를 달리다 보면 한겨울의 추위도 잊을 수 있다.

[문의전화/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책과 : 064)710-38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