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관광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9. 29.

 

전북 김제, 벽골제 & 심포항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김제평야에 서면 하늘과 땅이 맞닿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산과 구릉이 많은 한반도에서 이처럼 드넓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김제다.

김제시에서는 황금벌판이 출렁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지평선 축제를 연다.

벽골제와 진봉반도에 주 행사장이 마련되는데 국내에선 가장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행사들이 가득하다.

올해로 10회째인 지평선축제는 메뚜기잡기, 지평선연날리기, 황금들녘 우마차여행 등의 농촌문화체험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황금들판을 곁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 바퀴 도는 약 20km 구간. 진봉반도의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면 놀랍게도 산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둑판 위에 놓인 바둑알처럼 드문드문 마을만이 자리 잡고 있다. 광활면에서 심포리까지 쭉 뻗은 직선도로를 질주하면 지평선 드라이브는 절정에 달한다. 광활한 가을 들녘을 가로질러 진봉반도 끝에 서면 바다가 앞을 가로막는다.

잠시 자동차를 멈춘다. 새만금간척지의 한 복판에 있는 심포항, 갯벌이 알몸을 드러낸 채 반짝이고 있다.

갯고랑에 낚싯대를 들이대고 망둥어 낚시 삼매경에 빠진 이들도 보인다. 심포항 갯벌에는 들판 못지않은 보물이 들어있다.

쫄깃쫄깃한 맛이 유명한 생합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심포항 주변의 횟집들은 수족관에 싱싱한 활어들과 생합조개를 가득 채우고 여행객들을 맞는다.

망해사 뒷산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전망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서쪽과 서남쪽은 고군산열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김제평야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망해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낙조풍경은 특히 아름답다.

  지평선 드라이브의 세 번째 코스는 서해안고속도로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서김제IC까지 약 20km 구간은 직선으로 뻗어 있어 시속 110km의 속도로 김제의 황금들판을 질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다. 고속도로 양옆으로 황금물결처럼 출렁거리는 벌판을 가로지르는 쾌감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들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김제에는 황금빛 지평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찰 금산사도 가을에 유난히 아름답다.

김제에서 금산사로 이어지는 712번 지방도로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드라이브 길이다.

미루나무로 둘러싸인 금평저수지 옆을 지나면 금산사 주차장이 나오고 차례로 돌무지개문,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이 나타난다.

경내에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누워있다.

절집의 공간들은 이 소나무를 중심으로 대가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 미륵전이 가장 장엄하다.

고개를 쳐들지 않고서는 볼 수 없다는 거대한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은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감금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륵전 옆으로 길게 누워있는 대적광전도 금산사의 명물이다. 국

내에서 가장 길다는 법당 앞에는 오층석탑, 육각다층석탑, 석련대 등의 보물들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사진/여행작가 유철상] 

[관광문의전화/김제시청 문화관광과 : 063)540-3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