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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서울택시 임금협상 3개월 연기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9. 22.

―교섭 4개월 진행해도 아무런 진전 없어 ‘중단’

―택시요금 인상 시기 불투명해 앞으로도 문제

  지난 4월 24일 첫 상견례를 가진데 이어 5월 8일부터 교섭이 시작돼 4개월 동안 진행돼 온 서울택시 노사협상이 오는 12월 2일까지 3개월간 연기됐다.

  이는 그동안 기대해 온 택시요금 인상 시기가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다.

  사업자 단체인 서울택시조합(이사장 김명수)과 근로자 단체인 전국택시노조연맹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강신표) 등 서울택시 노사 양측은 지난 2일까지 18차 교섭을 가졌으나 협상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원점만을 맴돌다가 결국 교섭을 중단했다.

  사용자측은 그동안 택시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LPG 가격 급등 등 원가 상승으로 근로자에게 임금을 올려줄 여력이 없다며 협상안조차 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재원이 없어 임금 인상이 이뤄지려면 3년 이상 묶여있는 택시요금이 인상돼야 한다며 사용자측은 근로자 임금 인상과 요금 인상을 연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노조측은 줄게 없다는 것이 사측의 이야기인만큼 교섭을 연기해서라도 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는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내년 7월에 최저임금법이 시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임금인상 효과 있는만큼 굳이 무리를 하면서까지 급하게 교섭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측은 협상안을 통해 7.2%의 임금 인상, 26일 만근을 25일로 감축, 전액관리제 시행 등 11가지를 요구했다.                                                  / 김호재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