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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택시요금 인상 올해는 어렵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9. 1.

 

물가 인상 우려돼 내년에 반영할 방침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설명회서 밝혀

  유류가 급등에 따른 경영난 해소 등을 위해 3년간이나 동결된 택시요금 인상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주장에도 불구, 서울시는 공공요금 동결 차원에서 올해 안엔 요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오후 3시 잠실 교통회관 3층 그랜드볼룸에서 택시 및 버스운송사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 교통정책 설명회’에서 “택시요금 인상은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올해는 동결하고 내년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디자인 하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끝낸 뒤 택시 및 버스운송사업자들과 가진 건의·답변 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법인택시 사업자 220명, 개인택시 사업자 30명, 버스 사업자 60명, 서울시 및 사업조합 관계자 20여명 등 330여명이 참석했다.

  택시 및 개인택시사업자들은 이 자리에서 한 목소리로 운영난 타개 및 운전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택시요금 조정이 절실하다며 조속한 요금 인상을 촉구했다.

  택시사업자들은 또 ▲개발제한구역내 택시차고지 설치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폐지 ▲택시사업자 및 근로자 이미지 홍보 ▲택시에 대한 집중단속 완화 ▲과거 적발사항 처분유예 등을 건의했다.

  개인택시사업자들도 ▲120번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불편신고 처리시 신고인 위주 행정처리 지양 등 공정 처리 ▲택시승강장 공간 확충 등을 요청했다.

  버스사업자들은 CNG 시내버스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같은 업계 건의와 관련, 오 시장은 “택시요금의 경우 물가에 미칠 영향과 시민들에게 돌아갈 충격이 우려돼 올해는 전체 공공요금 동결이 불가피하며 내년에 가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내 택시차고지 설치와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폐지 문제는 정부에 건의해 올 정기국회에서 다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120번 다산콜센터와 관련된 불편은 하나하나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윤준병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이날 업계 건의에 대한 오 시장의 답변에 앞서 시 교통정책의 방향과 비전, 운수사업 현황 등에 대해 20여분간 설명했다.                                                                                                                                                                                                      / 김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