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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더위야 물럿거라 냉풍욕이 나가신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8. 18.

충남 보령냉풍욕장, 성주산자연휴양림

30℃를 오르내리는 요즘, 충남 보령시 청라면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보령냉풍욕장. 해수욕도 아니고 삼림욕도 아닌 냉풍욕이라. 참 생소하다.

해수욕은 바닷가에서 즐기고 삼림욕은 숲속에서 즐기면 된다지만 이름도 생소한 냉풍욕은 어디에서 즐길 수 있을까. 정답은 갱도다.

갱도는 광산에서 석탄을 캐기 위해 인위적으로 뚫은 굴을 가리킨다. 그러니 냉풍욕은 바다도 산도 아닌 땅속에서 즐기는 셈이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는 보령냉풍욕장은 지난 1995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사실 이곳 갱도는 1989년 석탄합리화 조치에 의해 폐광된 이후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13℃ 내외의 냉풍을 이용해 여름철 양송이를 재배하는 양송이 재배단지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지역에선 냉풍욕장으로 개방하는 갱도를 포함해 모두 17개의 갱도를 활용해 양송이를 재배하고 있다.

  보령석탄박물관에서도 냉풍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서두르지 말자. 보령석탄박물관에는 이런저런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보령석탄박물관은 2층으로 이뤄진 내부전시관과 야외전시관, 그리고 갱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은 모의갱도로 구분된다.

이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모의갱도. 모의갱도로 가기 위해서는 내부전시관 2층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이게 또 예사롭지 않다.

보령을 대표하는 계곡으로는 성주산자연휴양림 입구와 이어진 화장골계곡과 성주삼거리에서 성주사지를 지나 만나는 심연동계곡을 꼽을 수 있다.

두 곳 모두 성주산(677m)을 주산으로 두고 있어 형제계곡이라 불러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화장골계곡이 잘 정돈된 느낌이라면 심연동계곡은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보령을 대표하는 두 계곡은 그렇게 비슷한 듯 서로 다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두 계곡을 따라 성주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도 한번쯤 도전해볼만하다. 

  보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머드다. 그래서 어떤 이유로 보령을 찾았든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머드체험관이다. 대천해수욕장 시민탑광장 좌측에 자리한 머드체험관에서는 머드마사지와 해수탕과 머드를 섞어놓은 머드해수탕 등 머드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머드체험관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8시까지. 머드셀프체험을 할 수 있는 머드탕 이용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이다.

머드전신마사지는 3만원, 얼굴마사지는 1만5천원이다. 매주 월요일, 설․추석연휴, 관공서의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한다.[사진/여행작가 정철훈]

                                                                                                           [여행정보 문의전화/보령시청 문화관광과 : 041)930-35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