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관광

여름을 삼켜버린 칠연(七淵)의 유혹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8. 11.

  이 여름 전북 무주에서 칠연(七淵)의 유혹이 시작된다.

  한 줄로 이어지는 일곱 연못 사이에 자리한 일곱 폭포, 7폭(瀑)7연(淵)의 절경이 펼쳐지는 칠연계곡은 덕유산 능선 동업령 서쪽 골짜기에 자리한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넓은 면적, 네 번째로 높은 해발(1614m)을 자랑하는 덕유산인 만큼 심산유곡에서 빚어내는 짙은 자연미는 청정하고도 야생적이다.

아름다운 구천동 계곡과 칠연계곡의 조화로움에 더하여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같은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칠연폭포, 용추폭포, 명제소, 문덕소, 도술담 등 속속들이 드러나는 자연의 절경 또한 더운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계곡 안 송정골에는 칠연폭포가 있는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칠연의총이 위치한다.

조선말기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150여명 의병들의 무덤으로, 피맺힌 역사의 아픈 사연을 말해주듯 붉은 소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칠연의총 입구에는 젊은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전라북도 자연학습원도 자리한다.

  하늘 아래 하나 밖에 없는 폭포라 하여 이름 붙여진 천일폭포는 이 산정호수 북쪽 계곡의 병풍바위 위에서부터 천길이나 되는 암벽을 타고 쏟아져 내려 주변 수림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는 유일하게 국가의 허가를 받고 대마초를 재생산하는 치목마을이 있는데, 대마초를 원료로 삼베를 생산하는 이곳에선 직접 삼베짜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그 외에도 목공예체험을 비롯해 토끼몰이체험, 두부 만들기, 고구마 구워먹기, 쥐불놀이 등 아이들에게 동심을 불러일으킬만한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손색없다.

  또한 남대천 가에 있는 반딧불이 자연학교를 포함해 곤충박물관, 청소년야영장과 자연휴양림 등 다목적 광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생태자연학습장 반디랜드에서는 무주의 상징인 반딧불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해결된다.

전 세계 2000여종, 1만3500여 마리의 희귀곤충 표본 및 열대식물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무주의 밤하늘을 최첨단 장비로 관찰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자리해 즐거운 학습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무주읍 교동마을에 자리한 무주향교는 조선시대 선현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유교 경전과 도덕규범 등을 배웠던 곳으로서, 지금은 전통혼례와 가마타기를 비롯한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옛날 학생들이 쓰던 역사 깊은 걸상에 앉아 고서를 넘겨보며 자녀와 함께 색다른 추억을 담아갈 수 있어 좋다.

[여행정보/무주군청 문화관광과 : 063)320-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