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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전기차

창원시, 자전거 타고 어린이 범죄 예방한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4. 28.
 

 

자전거타기실천연합회 '두바퀴 살피미' 순찰대 출범

최근 사회문제가 됐던 유괴, 납치 등 어린이 범죄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평소 시민들의 자전거인구 저변 확산을 위해 노력해 온 창원시 자전거타기실천연합회(회장 박갑술)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18일 오후 2시 시청 시민홀에서 자전거 순찰대인 `두바퀴 살피미' 발대식을 가진 후, 자전거를 타고 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어린이 범죄 예방에 나섰다.

'두바퀴 살피미'는 '두바퀴'는 자전거를, '살피미'는 살펴본다 또는 살펴보는 사람의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자전거타기 실천연합회는 이날 발대식에서 실천 결의문을 통해 "내 자녀를 보살핀다는 마음 가짐으로 하교시 어린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120명으로 구성된 '두바퀴 살피미'는 12개 동별 순찰조 10명씩으로 각각 편성됐으며,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오후 시간대(오후 1시부터 5시까지)에 각 동에 있는 초·중학교를 매일 자전거를 타고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인다.

특히 순찰활동 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친밀감을 조성하고, 또한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학교주변 공원과 운동장 등 으슥한 사각지대도 꼼꼼히 점검이 가능해 범죄 행위 발견시 신속히 대응 제지하는 한편, 휴대전화로 즉각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경찰 방범순찰대 등과 서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전거타기실천연합회 박갑술(53) 회장은 "최근 전국에 걸쳐 어린이 유괴, 납치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에 대해 회원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돼 공감대를 형성, 자전거를 이용해 어린이의 보호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경남 박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