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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용 칼럼]--------------현대차 전기차 보급 서둘러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4. 4. 9.

 

▶현대차 전기차 보급 서둘러야!
에르메스의  최고경영자인 패트릭 토머스는 “기업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호 장치는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꿈꾸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에르메스는 1837년 피혁공(皮革工)이던 피에르 에르메스가 창립한 회사로 명품 중에 명품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현대 경영의 금과옥조가 되어버린 이 화두를 놓고 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경영자는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밤잠을 설친다.
1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계 최고의 명차(Masterpiece car)를 만들지만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은 내연기관차가 내뿜는 배출가스로 인해 자연환경이 파괴되자 이를 지키는 방안으로 찾은 것이 전기차(Electric vehicle)이다.
Benz를 비롯하여 BMW, GM, Toyota, Renault-nissan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메이저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선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각국 정부가 저공해차 생산을 유도하면서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전기차 시장에 한 발 늦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다른 나라보다 더 강력한 유도정책을 펼쳤지만 현대-기아차는 콧방귀만 뀌고 다른 길고 가다 보니 현재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전문가의 시각이다
현대차가 밝힌 전기자동차는 2018년에 출시한다고 한다.
몰론 현대차 기술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한 발 늦었기 때문에 현대가 출하할 때쯤에는 경쟁업체들이 지금의 전기차 약점인 충전시간, 주행거리, 냉난방, 충전인프라 등이 완벽하게 해결되어 소비자에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세계 전기차시장은 작년 초에 미국의 벤처기업인 Tesla motors가 모델S로 미국시장에서 성공리에 판매되자 잠잠하던 전기차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잠자던 메이저 기업들이 숨겨 놓았던 전기차 기술을 실용화를 서둘러 주도자(First Mover)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라 새로운 업체가 등장하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기차는 엔진 자체가 없고 그 대신 내부 부속품(배터리, 구동모터, 인, 컨버터, 전장품)이 전기전자로 구성되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전자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고 미국의 실리콘 벨리에는 전기차를 연구하는 벤처기업이 수두룩하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입장은 내연기관차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대신 전기차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특히 BYD같은 업체는 올해 전기차 최대 생산업체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전기차 생산업체들의 이런 발 빠른 움직임 속에 현대 기아차 느림보 걸음을 보면 과연 세계 5대 생산업체가 맞는지 의문이 간다. 
▶ 먼 산 불구경하는 것은 아닌지?
지난달 15일 제주에서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개최되었는데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출품 업체 중 국내는 기아차가 출품한 소올과 개조 전기차가 전부였다.
현대차그룹은 국가의 자동차 R&D자금을 독식하고 있다. 독식하면 그 만큼 책임도 따르기 마련이다.

범국가적으로 개최된 제주 전기차엑스포가 세계전기차엑스포로 자리를 잡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먼 산 불구경하는 것’은 기업의 도덕적 결함이다.
현대차가 전기차를 포기한다면 비난을 못하겠지만 지금도 정부의 기술개발 자금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보면 리딩기업으로 너무 이기적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기차모터쇼인데 전시업체는 GM, Nissan, BMW, 르노삼성, 프랑스의 미아(Mia)와, 개조전기차(Conversion Electric Vehicle)의 선발주자인 파워프라자가 출품한 “피스(Peace)를 제외하면 외국 업체들의 잔치였다
현대차의 경우 남의 잔치에 불쏘시개 역할은 내키지 않겠지만 국내 전기차의 효시인 ‘블루 온‘이라도 전시해야 마땅하다.
‘블루 온‘의 경우 정부의 기술개발 자금과 정책적으로 막대한 지원금을 받아 판매했다면 전기차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성의가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아차가 출품한 소올도 너무 무성의 했다.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도 없었다.

책임자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냥 체면치레로 관람객들이 느꼈다면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어렵게 쌓아올린 기업 이미지만 깎아먹는 꼴 이었다.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을 2018년으로 늦추었기 때문에 국내 전기차 시장이 경쟁국보다 원활하지 못하다.
환경부가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기업이 눈에 보이지 않게 저항하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대표기업이다.
현대차 경영진은 앞에서 지적한 아르메스의 ‘페트릭 토마스’가 밝힌 경영방침을 반추해 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