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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환경

이상기후, 청정 북한강도 조류로 몸살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12. 13.

조류 과다 번식, 수돗물에 흙냄새 유발
환경부는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 높은 기온 등 기후변화로 인해 올해 11월초부터 북한강 수계에 조류(藻類)가 이상 번식하였고, 이로 인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팔당 취수장에서 냄새 원인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 농도가 45~270ppt까지 높게 검출되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지오스민은 남조류(藍藻類)의 일종인 아나베나(Anabeana)의 대사과정에서 발생되는데, 수돗물에 흙냄새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이다.
“지오스민”은 인체 위해성은 없으며, 100℃에서 3분 정도 끓이면 쉽게 제거된다.(끓이면 물에서는 사라지나 끓이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될 수 있음)
이로 인해 지난달 14일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와 앙평군 지역에서 수돗물 냄새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6일까지 북한강 수계에서 용수공급을 받는 수도권에서 1,586건의 수돗물 냄새민원이 산발적으로 발생되었으나, 지난달 28일 이후부터는 점차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강 수계에 동절기에 조류가 이상 증식한 것은 예년에는 발생되지 않았던 특이한 현상이다.

과거 팔당호지역의 지오스민 발생현황을 보면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일시적으로 발생되었으나, 이번처럼 동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동절기에 조류가 과다 발생된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한 기온 상승, 강수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서는 수돗물 냄새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수력원자력(주)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윤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