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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갈대밭에 울려퍼지는 생명의 노래- 순천만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6. 28.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도 순천만 여행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은 광활한 갈대습지 안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한 국제적 희귀조류와 수많은 철새들, 다양한 갯벌생물들을 키우고 있는 생명의 보고다.
대대포구에서 무진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갈대밭 탐방이 시작된다. 하트모양으로 만들어진 나무데크는 남녀가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백년해로 한다고 소문난 코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 사이를 걷는 동안 나룻배와 초가지붕을 얹은 정자 등 낭만적인 정취를 더하는 구조물들이 여행자를 맞아준다.

물이 빠진 간조 때는 갈대밭 아래로 드러난 갯벌에 달랑게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도 보인다.
조선시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 누런 초가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낙안민속마을은 마한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100여 가구가 우리 고유의 주거양식을 그대로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인위적인 민속마을이나 양반 가옥으로 이루어진 마을과는 달리 일반 서민들의 주거 양식을 유지하고 있는 이 마을은 토속적인 멋과 정취를 느끼게 한다. 마을을 품고 있는 1.4km에 이르는 성곽 위를 걸으며 다정하게 머리를 맞대고 앉은 초가지붕을 감상하는 것도 여행 포인트. 초가지붕 아래 툇마루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민박체험도 할 수 있다.
조계산 자락에 자리 잡은 송광사와 선암사도 순천만여행에서 함께 둘러 봐야할 천년고찰이다. 송광사는 불보, 법보, 승보로 일컬어지는 우리나라의 삼보사찰 중 16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이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50여 개의 크고 작은 전각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국보와 보물, 지정문화재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대사찰이다.

본전 위쪽으로 오르면 2010년 입적한 법정스님이 머물던 불일암이 있다.

선암사는 깊고 시원한 물소리를 따라 오르는 계곡길과 300년 넘는 세월을 견뎌낸 승선교로 유명한 사찰이다. 2011년 현재 강선루가 복원공사 중이어서 아쉽지만 초록의 계곡을 이어주는 아치형의 승선교는 그 아름다움이 여전하다.
순천의 상수원인 주암호가 만들어지면서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와 선사시대의 유적을 전시해 놓은 고인돌공원을 둘러본 후 한적한 주암호반 드라이브를 즐기며 돌아온다면 백점 만점의 여행이 되겠다.

[사진/박성원]
[문의전화/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