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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관광공사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9. 6.

백운산을 머리에 이고 동강에 발 담갔어라~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동강에 하루하루를 기대며 살아가는 강변마을 나들이의 출발점은 정선읍 광하리의 광하교 아래나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의 동강안내소 등 두 군데로 삼을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조각배에 몸을 싣고 건너야만 했을 제장마을. 지금은 동강이 크게 에돌아가는 강물 위로 시멘트 다리가 하나 놓여 있어 사시사철 접근이 용이해졌다.

소나무, 참나무 등이 걸러낸 향기는 공중에 떠도는 물방울들과 만나 산안개를 이루었다.

동강의 비경을 차마 떠나지 못해 햇살이 뜨거워질 때까지 마을 주변 상공을 맴돈다.

누렁소들의 울음소리는 강변마을들 사람들과 민박을 즐긴 여행객들에게 또 하루가 시작됐음을 알려주는 자명종이나 다름없다

. 제장교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면 이곳에서 MBC 월화미니시리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2006년 방송) 촬영지였음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반겨준다. 주연배우들의 인물사진 옆에 제장마을을 소개하는 글이 적혀 있으니 찬찬히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동강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제장마을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에 속합니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온 제장마을은 옛날부터 큰 장이 섰다고 하는데 정감록에 나오는 3대 피난지 중의 한 곳으로 추정되는 휴양지입니다.

중국의 계림과 비교되는 크고 작은 절벽은 동강 사행천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야생 동강할미꽃, 원추리 군락을 볼 수 있는 제장마을에서는 고추, 옥수수, 감자, 콩, 감자, 들깨, 참깨, 포도, 오가피 등을 생산합니다.

’ 백운산 등반객들이나 가끔씩 찾았던 제장마을은 이후 드라마 촬영지 방문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동강을 건너기 전에 제장교 입구에서 남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소사마을로, 소사마을에서 연포교를 건너면 연포마을로 이어진다.

소사마을에는 동강이 회류하면서 만든 넓은 모래사장이 있다.

바 소(所), 모래 사(沙)자를 써서 ‘소사’라는 지명이 지어졌다.

소사마을에서 연포교를 건너 연포상회 겸 민박에 다다르면 이 마을에서 영화 ‘선생 김봉두’ 촬영지 안내판을 보게 된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공부하던 연포분교는 현재 연포생태체험학교로 활용되고 있다. 파란 지붕을 인 학교 건물과 울창한 그늘을 드리운 나무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연포분교 교정 이곳저곳을 걷다보면 문제의 김봉두선생과 제자들의 해맑은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계속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수동마을을 만난다.

동강의 폭이 제법 넓고 여울이 있어서 풍광이 아름답다. 수동마을의 가수리 느티나무는 수령이 570년이나 되며 키는 15m, 둘레는 8.8m나 되는 고목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3월이면 이 나무 아래에 모여 ‘안수제’, ‘풍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 주준영 기자

[사진 : 여행작가 유연태]
[문의 :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