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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혈지, 북방계 희귀식물 다수 확인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9. 6.

멸종위기야생식물인 ‘개병풍’ 군락 등

강원도 화천 풍혈 및 정선 풍혈 등 최근 새롭게 알려진 5개 풍혈지에서 다수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얼음골’ 또는 ‘하계동결현상지’ 라고도 불리는 풍혈지(風穴地) 는, 여름철에 너덜지대 (전석지, 轉石地) 사면의 암괴 틈에서 찬 공기가 스며 나오고 결빙현상을 보이는 등 국소적 저온환경을 형성하는 지역을 일컫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알려진 5개 풍혈지에 대한 식물 상 조사를 하던 중 참골담초, 개병풍, 애기가물고사리 등 다수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간 풍혈지에 대해서는 기후 및 지형학적 연구가 있었으나 식물 상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던 차에, 2005년 국내 풍혈지에 대한 식물 상 조사가 7개 풍혈지(밀양 얼음골, 진안 풍혈·냉천, 의성 빙혈 등) 를 대상으로 시작되었다.
그 결과 ‘뚝지치’, ‘한들고사리’ 등의 희귀식물이 우리나라(남한)에 분포하고 있음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특히 홍천의 얼음골 조사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악산 능선부에만 소수개체가 남아 있는 ‘월귤’ 이 대규모로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서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