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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6. 28.

 

27년을 지켜온 추억의 맛, 인천 신포 “닭강정”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 1-12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 그렇다면 신포닭강정을 먹기 위해서는 신포시장으로 가면 된다.

신포시장은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해 있는 재래시장이다.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 시장은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걸어도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

신포시장은 옛 명성에 비해 소박한 모습이다.

신포시장을 알리는 커다란 아치형 간판을 지나 입구로 들어서면 이내 고소한 닭튀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파는 곳이 대부분 시장 입구에 몰려 있는 탓이다.

그런데 의외로 닭강정의 유명세에 비해 점포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 보통 맛 골목이라고 하면 같은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 한 블록정도 길게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은 닭강정 골목이라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그 수가 적다.

얼핏 둘러본 바로는 너댓 곳이나 될까.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마음으로 일단 찬찬히 둘러보기로 한다.
닭강정과 양념치킨의 차이는 바로 맛에 있다. 무엇보다 식감이 확연히 다르다.

닭강정은 양념소스에 버무렸음에도 후라이드치킨 만큼 입 안에서 바삭거린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이것이 양념치킨과 닭강정을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이다.

왜? 닭강정이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이기 때문이다. 지금에야 대부분의 양념치킨들도 바삭거리는 식감을 자랑하지만 닭강정이 처음 선보이던 20여 년 전으로 시간을 거스르면 얘기는 180도 달라진다.

바삭거리는 식감과 함께 신포닭강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매운 맛이다.

신포닭강정의 매운 맛은 소스에 들어가는 청양고추 때문이다.

하지만 매운 맛이 입안에 오래 남지 않고, 뒷맛이 개운해 손부채질을 하면서도, 혀를 내두르면서도 자꾸 손이 가게 된다.

매운 맛에 중독된다는 게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다음은 넘치도록 담아주는 양이다.

대자가 됐든 중자가 됐든, 주문을 하면 큰 접시 위에 탑을 쌓듯 닭강정을 차곡차곡 올려 내온다. 쌓아 올린 모습도 모습이지만 하나하나 조각들이 무척이나 큼직큼직하다.

재료로 사용하는 닭 자체가 실하다는 얘기다.

 이곳에선 대(大)자 하나면 장정 넷이 넉넉히 먹을 만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맛을 지켜오고 있다는 것이다.

신포닭강정을 맛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정도는 미리 알아두고 찾아가는 게 좋다.

하나는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최소 30분 이상은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과 줄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 : 여행작가 정철훈]
[문의 : 인천중구청 관광진흥과 관광진흥팀 032)760-7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