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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2. 9.

 

 황금어장 구룡포의 100년 전 골목여행

바다에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룡포는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과메기의 고장이다.

바닷가는 물론이고 골목이나 마당, 옥상 등 조그만 공간이라도 나면 과메기 말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더불어 100년 전 구룡포의 모습이 남아있는 구룡포 항 뒷골목도 구경할 만하다.

1920년대 초 구룡포는 한적한 시골 항구였는데 근대화와 개항의 물결을 타고 현대식 방파제가 들어서면서 풍부한 어족자원을 잡기위한 일본 선주들이 모여들었다.

삼치를 비롯한 어획량이 상당해 그물이 터지기도 하고, 배가 가라앉을까 두려워 일부러 그물을 찢기도 했을 정도였다.

동해안 최대의 황금어장으로 이에 걸맞게 요릿집과 상점, 목욕탕, 은행, 이발소, 약국, 세탁소, 사진관, 잡화점, 미용실, 치과 등 없는 것이 없었다.
지금도 구룡포우체국을 돌아 들어가는 작은 골목 안은 영화 속 장면처럼 일본풍이 물씬 풍겨난다.

 골목을 거닐면 옛 건물의 용도를 알리는 흑백사진이 건물마다 걸려있어 그 시절의 풍광을 짐작할 수 있다.
건물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1938년 구룡포어업조합장을 지낸 하시모토 젠기치의 자택으로 2층 가옥에 넓은 정원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포항시청에서 리모델링해 일본인가옥거리의 홍보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 2층 내부에는 당시 구룡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과 생활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해설사가 배치되어 홍보관 전시물과 구룡포 일본인 거류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호미곶 역시 근대문화유산에 속한다. ‘

해를 맞이한다’는 영일만에서도 해돋이의 장관이 펼쳐지는 호미곶은 생김새가 말갈기를 닮았다고 해 장기곶이라 불리던 곳이다.

2001년 12월 국립지리원 중앙지명위원회가 호미곶으로 바꿔달라는 포항시의 신청을 받아들여 호랑이 꼬리를 의미하는 호미곶(虎尾串)이 정식 지명이 되었다.

조선시대 풍수지리학자였던 남사고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하면서 호미곶의 유래가 됐다.
호미곶에 조성된 해맞이 공원은 전국에서 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바다와 육지에 하나씩 서있는 '상생의 손'은 호미곶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2000년 1윌 1일 한민족 해맞이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광장 한켠에는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를 상징화한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고, 호미등(虎尾燈)이라고도 불리는 호미곶등대가 있다.

조선 광무 7년인 1908년 12월 13일에 세워졌으니 만 100년이 지난 셈으로 인천 팔미도 등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사진 : 여행작가 이동미]
[문의 : 포항시청 054-270-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