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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수안보 노천탕에서 월악산이 한눈에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11. 30.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 온천은 인근에 스키리조트가 있어 겨울철이면 온천욕과 스키를 동시에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충주호와 월악산국립공원도 수안보온천의 유명세를 더욱 살려준다.

‘수안보(水安堡)’의 지명 유래를 보면 ‘보(洑) 안쪽의 물탕거리’ 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한자로 변천된 것이다. 18세기 초 최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최초로 그같은 지명이 기록돼있다.

수안보온천이 있던 지역의 행정지명은 애초 상모면이었다.

그러나 수안보온천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탓에 2005년 4월 1일 면의 이름이 ‘수안보면’으로 변경됐다.
수안보온천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사’의 현종(재위 기간 1009~1031) 조 9년에 ‘유온천(有溫泉)’이라고 수안보온천의 존재가 기록되어 있으니 약 1천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요지도서,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 30여 종의 역사책에 이름이 올라있다.
수안보온천수는 지하 250~700m에서 솟는 물로 수온은 섭씨 53도이며 산도 8.3의 약알칼리성을 보이고 물의 성질은 부드럽다.

리튬,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아연 등 인체에 이로운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미용, 대사촉진, 신경통, 생리작용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충주시에서 건립하고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수안보하이스파는 남녀대중탕을 보유하고 있으나 숙박시설은 갖고 있지 않다. 물탕공원 바로 옆의 수안보상록호텔에는 온천욕장 외에 참숯사우나, 맥반석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수안보파크호텔은 노천탕을 보유, 월악산 산줄기를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음을 자랑한다.
온천욕을 마치고 찾아가보면 좋은 문화유적지로는 중원미륵리사지(수안보면 미륵리)가 있다. 미륵리사지는 창건 연대나 내력, 사원의 명칭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절터이다.

미륵리 절터에는 석불입상, 오층석탑, 석등 같은 문화재가 남아 고려시대의 향기를 전해준다.
충주호 월악나루에서 미륵리사지로 가려면 월악산국립공원 구역을 지나게 된다.

산악인들은 한반도 중부에 자리한 월악산국립공원의 특징을 두고 ‘비경의 진수라 할 암봉과 기암계곡들을 추리고 추려서 한 장소에 모아놓은 것 같다’고 평한다.

충북 충주, 제천, 단양과 경북 문경 등에 산자락이 분포되어 있는 월악산국립공원의 상봉은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 사이에 불끈 솟은 영봉(1,094m)이고 그 남쪽에는 만수봉(985.2m), 동쪽에는 문수봉(1,161.5m), 도락산(964.4m) 등이 솟아있다.
이처럼 봉우리가 많은 까닭에 송계계곡, 만수계곡, 용하계곡, 선암계곡 등 계곡도 여기저기 형성돼 있다.

송계계곡 인근의 덕주골 좌우로는 덕주사와 사자빈신사지석탑 등이 있어 문화유산답사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문의전화/충주시청 문화관광과 043-850-6723]
/ 주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