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다 모인 신비의 월출산-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월출산처럼 사람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산도 드물 것이다. 보통의 산들은 다른 산맥과 능선이 이어지는 형세지만 월출산은 주변에 아무런 산이 없어 마치 거대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대표적 종주 코스는 천황사와 도갑사를 잇는 코스로 약 9.4km이며 산행 시간은 6~7시간이 소요된다.
종주는 물론이고 천황봉만을 목표로 하는 등반객들은 대부분은 천황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황봉까지 빠른 시간 안에 오를 수 있다는 장점과 바람폭포나 구름다리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갑사와는 달리 천황사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문화재관람료가 없다는 것도 참고할 사항이다.
물론 천황봉이나 종주가 아니라 구정봉(705m)만을 목표로 산행할 경우는 도갑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는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1978년도에 만들어진 노후한 다리를 철거하고 2006년 5월 새롭게 가설한 다리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설치되어 있어 마치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하며 다리 중간에서 내려다보는 발아래 풍경은 아찔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흔들리기 때문에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구정봉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암벽에 조각된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은 등산로가 이어지지 않아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하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높이가 8m에 이르는 거대한 고려시대의 석불로 웅장하고 섬세한 기법이 당대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백제인이었던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왕의 초청을 받고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비롯하여 많은 기술자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가요를 창시했으며 기술 공예를 전수하여 아스카(飛鳥)문화의 원조가 되었던 성인이다.
왕인박사유적지 내에는 왕인박사기념전시관을 비롯하여 위패와 영정이 봉안된 사당과 왕인박사가 사용한 우물인 성천(聖泉) 등이 모여 있으며 특히 탄생지에서는 집터의 기단 부분과 주초, 담당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집터의 바위에는 훗날 최씨와 조씨가 살았던 듯 古崔氏園(고최씨원)과 今曺家庄(금조가장)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구림마을은 바다의 뱃길이 열려 있던 곳으로 최소한 삼한시대부터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잡기 시작한 고색창연한 마을이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 여러 채의 전통 가옥이 남아 있어서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 이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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