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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쌍용차, 84일만에 1호차 생산 재개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8. 18.

産銀, 구조조정 비용 1,300억원 지원
쌍용차는 지난 13일 체어맨 1호차를 내놓아 회생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공장에서 협상타결 이후 1호차 생산을 축하했다. 84일만의 조업재개로 평택공장 안팎은 축하 분위기다.
쌍용차 이유일 관리인은 그동안 우리를 성원해주고 있는 수많은 협력사 및 대리점, 지역사회와 전 국민 모두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기필코 회생이라는 우리의 목표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산업은행은 신용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자동차가 지원 요청한 인력구조조정비용 1,3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약정체결 및 담보취득 등 실무적인 절차가 완료되면 내주 초에 자금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은은 동 자금지원과 관련하여 공동관리인과 노조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계속진행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및 불법 쟁의행위 금지에 관한 동의서를 징구하여 향후 노사간의 극단적인 대립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였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동의서 징구는 노조의 불법 파업 등에 따른 조업중단이 향후 동사의 정상화 작업진행에 있어 사실상 회생절차 폐지사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관행처럼 되풀이돼 온 불법적이고 극단적인 파업행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쌍용차는 주력차종인 SUV에 대한 세금 인상 및 경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감소, 경쟁사 대비 인건비 과다 등의 사유로 부실화되어 지난 1월 9일자로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하였다. 그동안 동사는 노사간의 극렬한 대립으로 파산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이번 인력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원가절감 및 산은의 지원으로 회생절차 폐지의 위기는 모면하게 되었다.
산은의 최익종 부행장은 "쌍용차 노조의 77일간의 장기파업이 회사와 종업원, 지역 및 국가경제에 남긴 것은 고통과 상처뿐"이라며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을 이루어내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하고, "쌍용차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사회에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장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