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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온실가스, 자율감축방식으로 추진되어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9. 22.

전경련, 산업계 기후변화 인식 설문조사 결과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은 총량할당에 의한 강제감축이 아닌 자발적 협약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이 주요 대기업(189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91.5%)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하여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에 대해서도 72%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방법과 관련해서는 총량할당에 의한 강제감축이 아닌 자발적 협약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산업계의 자발적 협약(45.3%)과 정부와 민간의 자발적 협약(40.1%)을 바람직한 감축 방식으로 제시하여 85.4%가 산업계 자율감축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총량할당을 통한 강제감축 방법을 지지한 기업은 1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총량할당을 통한 강제감축을 지지한 기업들은 주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이 적은 비제조업 관련 기업들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비용부담 온실가스 감축의 가장 큰 애로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설교체 등으로 인한 과도한 비용부담(37.1%)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종 특성상 기후변화와 직접 관련 없음(26.2%),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 미비(17.3%), 기후변화관련 지식과 정보 부족(8.4%), 조기감축에 따른 불이익 우려(5.0%)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영전략 측면에서 부담으로 더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업들은 기후변화가 기업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투자 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58.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사업기회 활용 가능(17.5%), 기후변화 대응노력에 따른 이미지 제고(12.8%), 선진국 무역규제 강화에 따른 수출 악화(6.6%)가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 4곳 중 3곳,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추진 또는 계획 중

한편, 전경련은 기업의 4곳 중 3곳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중이며, 발전, 철강, 석유화학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일수록 감축 프로그램 마련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시설투자 및 공정개선(37.6%), 기후변화 대응관련 조직구성 및 내부교육 강화(29.1%),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24.9%), 온실가스 감축 종합계획 수립(22.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하여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부처간 일관된 정책 추진, 강제적인 감축 지양 및 산업계의 자율적 감축노력 지원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 장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