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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오열 “전검연” 다시 뭉쳤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3. 10. 2.

 


정관에 의해 합법적으로 당선된 회장의 직무를 방해하던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전검연) 산하 일부 조합이 5,500여 회원사들의 경영정상화와 자동차소유주들의 권익을 찾아주기 위해 다시 뭉쳤다
국내 정비산업을 주도하는 검사정비업체 단체인 연합회가 구성원들의 불신이 쌓이고 갈등이 깊어져 단체다운 업무 수행을 못했다. 최근 국내 자동차정비업이 고사 직전으로 몰리자 회장을 비롯해 지각 있는 조합이사장들이 앞장 서 다시 뭉치기로 합의해 단체다운 단체로 거듭나기로 약속했다
전검연(회장 안동구)은 최근 17개 시도 조합이사장들은 사분오열된 뜻을 모아 검사정비사업자의 권익을 찾고 이어 자동차의 순기능인 ‘이동’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정비사업자의 소명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말로만 합의를 하지 말고 창조적 문제해결이론을 접목해야 한다.
이 이론의 핵심은 모순사이에 타협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모순을 분리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안동구 회장의 결단이 한 몫.
전검연의 구성원인 전국 17개시도 조합들이 한 뜻을 모으기로 한 배경은 안 동구(安東鷗)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다.
특히 올 12월에 치러질 회장 선거에 본인의 불출마를 배경으로 전국 각시도 조합이사장들을 방문했다. 우리 검사정비업체는 110년 전통의 역사에서 우리가 직무를 게을리 한다면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훌륭한 업적에 죄를 짓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여기서 멈추자는 호소력에 회장에게 테클(Tackle 방해)과 등을 돌렸던 일부 조합이사장들이 마음을 열고 회장의 뜻을 받아드림으로써 연합회가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비우고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안동구 회장은 조합이사장들에게 정비업에 종사하면서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가야 만 하는 길이며 현재 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가야 만 하는 길을 멈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우리의 사명인 자동차보유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섬으로서 최근 몇 년간 연합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해  전국 회원사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뜻을 모으자”고 했다.
안동구 회장은 9월 중순 기자 간담회에서 “연합회 정상 운영이 늦어져 미안하다”며 “앞으로 연합회가 조기에 단체다운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회장이 마음을 비우니 조합이사장도 따를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리더십이다.

이런 리더십이 중간에 끊기지 말고 이어져야 침체기의 정비산업이 활력을 찾을 수 있다.   
현재 검사정비업계의 현안을 산적해 있다. 가장 핵심적인 분야가 보험정비요금이다. 그리고 불합리한 자동차관리제도 개선과 일거리가 줄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먹거리 창출이다.
그 동안 검사정비업은 ‘을’의 입장에서 ‘갑‘인 손해보험업계에 끌려 다니던 상황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수없이 지적해 왔던 것은 검사정비업체만 뭉치면 손해보험업계를 잡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다.

알면서도 정비업자 간에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고 보험업계가 뭉치지 못하게 방해공작에 힘 한번 못써 보았지만 이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전국 정비사업자는 대의를 위해 작은 손해를 감수하고 정비업의 백년대계를 위해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야 할 것이다.  
회장을 비롯해 조합이사장이 마음을 모으니 관계부처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회는 각시도 조합이사장이 참석하여 검사정비업의 제도를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단장  권 석창)과 지난 9월10일에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동구 회장은 오늘 제기한 여러 과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단장이 현장(정비공장)에 답이 있으니 한 번 찾아 볼 것을 권유했다.
연합회가 제안한 현안은...

◐자배법 개선 관련에 손보사의 입장보다 정비업계의 의견 반영 ◐ 보험정비요금 청구용 프로그램을 보험개발원의 일방적 사용을 강요하지 말고 다원화 추진◐보험사의 자기부담금 정률제 제도 개선과 우수업체 폐해개선 ◐보험정비요금 계약서 상 불평등 사항 수정 ◐교통안전공단의 수수료 적정화 등을 건의했다
권 단장은 정비업계 발전에 저해요인이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 나갈 것을 약속했다.
국내 정비산업의 발전에는 제도적 개선이 중요하지만 그 보다 먼저 정비업자가 뜻을 한 곳에 모은 다면 제도개선을 저절로 풀어 질 것이다.

가느다란 막대기도 여러 다발로 묶으면 통나무와 같은 힘을 발휘한다는 철학을 공유한다면 그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지금가지 갈등의 요인을 심층 분석해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그 동안의 “식물연합회”소리를 들어온 것은 각 시도 조합이사장들이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 세상이고 자신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활하는 자세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