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택시로 이동하며 현장 투어실시
4년째 동결된 택시요금이 이르면 8월쯤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3일을 택시의 날로 정했다.
박원순 시장은 택시업계 현장 근로자와 관계자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자정까지 이어진 택시 현장 투어는 개인택시조합과 청책토론회, 가스충전소 방문 및 택시근로자 의견 청취, 법인택시 청책토론회, 택시 승차 릴레이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엔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개인택시조합 임원들과 청책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박원순 시장과 도시교통본부장, 정책특보, 교통정책관, 택시물류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개인택시조합 임원 15명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이어 14시엔 택시를 타고 개인택시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강서구 신정동 ‘신정 가스충전소’로 이동해 약 1시간 동안 개인택시 근로자로부터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16시엔 양천구 신월동에 소재한 법인택시 회사인 포창운수로 이동, 법인택시업계와 청책토론회도 가졌다.
이날 박원순 시장의 현장투어에서 “택시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이날 택시업계는 인건비, 유류비 상승을 고려해 3,200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 택시요금은 지난 2009년 2,400원으로 인상된 뒤 4년째 동결 상태다.
시 관계자는 400원 안팎 오른 2,800원 선에서 기본요금이 결정될 것이라고 귀뜸 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4년 만에 이뤄지는 협상인 만큼 기본요금을 3000원 이상으로 인상하고 택시업체의 사납금 상승 방지 등을 요구할 태세여서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는 데 진통이 예상된다.
/ 박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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