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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2. 7. 10.

한 번에 즐기는 4색 섬여행 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
위치 : 전남 신안군 압해읍 천사로 1004

배를 한 번 타는 것만으로 네 곳의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이야기다. 신안군 바다에 떠 있는 이 네 섬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압해도 송공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5분을 가면 도착한다. 
네 개의 섬 가운데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은 자은도다.
자은도는 전국의 섬들 중 열두 번째로 크다. 2,000여명의 주민들이 양파, 마늘, 대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지금은 양파 수확철. 밭에는 양파를 캐 망에 담는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섬이지만 어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많지 않다. 손에 꼽을 정도다.
섬에는 놀거리가 많다.

섬의 드넓은 갯벌도 있고 소나무숲이 울창한 백사장도 많다.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은 분계해변이다. 해안 길이는 1km 정도로 비교적 작지만 모래와 뻘흙이 섞여 바닥이 단단해 발이 빠지지 않는다. 경사도 완만하다.

한참을 걸어 나가도 허리 정도 에서 물이 찰랑인다. 화장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데다 한여름에도 많이 붐비지 않아 가족 여행객들이 피서를 즐기기에 알맞다.

해변에 빼곡하게 들어찬 노거수도 일품이다. 수령이 200년은 족히 넘었을 소나무들이다. 방풍림으로 조성한 1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데, 2010년 시민단체 생명의 숲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해변에서 보이는 섬은 소뿔섬이다. 소머리에 뿔 2개가 솟구친 모양이라서 이렇게 이름 붙었다.
섬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둔장해변에서는 백합 캐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둔장마을에서 호미와 장화 등 조개 채취도구를 빌릴 수 있다. 백합조개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많이 나는데, 살이 많고 육질이 부드러워 회, 탕, 찜으로 먹으면 맛있다.

전통 어로방식인 후릿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체험행사도 해볼 수 있다.

그물을 양쪽에서 잡고 당기면 숭어와 대하 등이 올라온다.
자은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 남쪽으로 내려오면 암태도다.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섬을 둘러싸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암태도는 매향비로도 유명하다.

향나무를 묻은 곳에 서 있다. 향나무를 묻고 1,000년 뒤 다시 떠오른 향나무로 향을 피우면 미륵이 출현한다고 한다. 장고리에서 동쪽으로 2km 떨어진 바닷가에 매향비가 서 있다.
암태도에서 다시 중앙대교를 건너 내려오면 팔금도다.

팔금도는 네 개의 섬 가운데 가장 작다. 인구도 가장 작다.

섬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마을은 시간이 정지된 듯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나무창틀, 녹슨 대문 등이 오래된 시간을 느끼게 해준다.
팔금도에서 신안1교를 건너면 안좌도다. 네 개의 섬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면사무소 부근은 식당을 비롯한 이런저런 가게들로 북적이고 활기도 느낄 수 있다.

[사진/여행작가 최갑수]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