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삼보연맹” 러시아 민간외교 시동

-자동차 정비 기술교류 협력... 교두보 마련
-한국 차 인지도 높아 정비 분야 진출 예정
-삼보연맹-헤스본-오성글로벌 공동 사업추진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대한삼보연맹이 지난해 추진해 오던 “러시아 대 자동차 정비 기술교류 협력사업”에 대해 본지가 삼보연맹을 찾았다.
러시아는 과거 대우차 생산기지가 있어서 현지인들의 한국차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삼보연맹은 국내자동차와 정비기술 관련사업을 위해 ㈜헤스본과 러시아를 방문해 다양한 사업진출을 모색해 왔다.

새해 삼보연맹 문종금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행보를 조망해 본다.[편집자 주]

Q(이동기 기자): 삼보란?
A(문종금 회장): ‘삼보’(camбo:러시아어)는 구 소비에트연방에서 개발된 호신술이자 격투기 종목으로, Anatoly Kharlampiev가 제시하여 1938년 소비에트연방 스포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인 스포츠로 인정된 현대무술입니다.

삼보라는 원래 말뜻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을 뜻하는 러시아어말의 약어입니다. 삼보는 러시아 전통 민족적 레슬링 양식뿐 아니라, 서부 및 극동 아시아의 전통무술에서도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소비에트시절 생겨나 거의 모든 격투기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Q : 삼보의 국제적인 위상은?
A : 레슬링국제연맹(FILA)에 따르면, 삼보는 국제적으로 열리고 있는 아마추어 레슬링 경기 중의 4가지 주요종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1980년엔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이 된 적도 있으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푸틴 전대통령이 국제삼보연맹 명예회장을 맡으며 급속히 발전하였으며 현 국제삼보연맹 회장이자 러시아 상원의원인 바실리 셰스타코프의 대한삼보연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였습니다.
Q : 국내 삼보 역사는?
A : 삼보는 일찍이 유럽과 특히 북유럽으로 전파되었는데, 아시아는 태권도, 무에타이, 유도 등이 밀려 상대적으로 널리 보급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격투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효도르 등 삼보 기술을 사용하는 선수가 활발히 활동하여 국내에서도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다른 운동 경험자들이 삼보를 접해보고 삼보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습니다.

대한삼보연맹은 2002년에 결성되어 이듬해 법인 설립을 하였으며, 2004년엔 국제삼보연맹의 정식멤버로 등재되어 국내에서의 유일한 삼보단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체육회에도 정식으로 등록되었으며, 국내의 짧은 삼보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연맹 창설이후 매년 전국삼보선수권대회를 개최하여 현재 8회에 이르며, 체코, 불가리아, 그리스 등 국제대회에 매년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이루어 2009년엔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Q : 국내 삼보 활성화 방안은?
A : 먼저, 삼보연맹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삼보 지도자 양성과 교육을 통해 심판 교육과 세미나를 활성화하고 매년 개최되는 선수권대회를 통해 선수 구성을 체계화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어린이 삼보 보급에 앞장서서 삼보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작년엔 7년간의 준비 끝에 삼보 교본(‘러시아 국가무술 삼보’, 한세대학교출판부, 2011)을 출판하였으며 올해 안으로 국제적인 삼보학술세미나를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4월경 진주에서 개최될 전국선수권대회를 통해 2013년 카쟌(Kazan)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할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Q : 러시아와 추진 중인 사업은?
A : 러시아는 과거 대우차 생산기지가 있어서 현지인들의 한국차에 대해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었기때문에 러시아에 현대차 공장이 설립된 이후, 한국차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회사와 비교해 볼 때 일본메이커는 중고차 서비스 절차가 잘 되어있는 반면 한국차는 미진한 실정입니다.

과거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이 낮았을 당시, 태권도가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등 민간외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였듯이, 러시아 국가무술인 삼보를 중심으로 국내자동차와 정비기술뿐 아니라 한류문화와 컨텐츠를 보급하고자 합니다.

작년에는, 국내 자동차리프트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헤스본과 러시아를 방문하여 헤스본의 선진기술을 진출시키고자 탐당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오성글로벌(주)와 러시아 무역과 연맹 사업에 대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Q :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는?
A : 인구가 있는 곳엔 교통문제가 당연히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환경문제가 화두이므로 국내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을 주의 깊게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며, 자동차 문화와 결부되어 문화, 종교, 정치 모두가 결합되어 나가야 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한국 이전에 태권도를 먼저 알게 되었듯이 삼보 스포츠를 통해 국내기술을 러시아에 소개하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민간외교로써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여생을 삼보를 통한 민간 스포츠 외교가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여 삼보와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