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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항공&철도&해운

대한항공, 극적인 감동의 눈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11. 22.

3만피트 상공서 긴박한 기내 출산

“손님 여러분!  방금 전에 우리 비행기에서 응급 환자인 임산부 승객이 기내에 탑승했던 의사 선생님과 미국인 조산사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기를 순산했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3시 일본과 인접한 태평양 상공을 비행 중이던 대한항공 LA발 인천행 KE012편 기내에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난 후 객실승무원 정지연 사무장(39)의 기내방송이 나가자 3만 피트 상공 기내 곳곳에서 승객들이 박수와 함께 벅찬 감동을 함께 나눴다.

지난 15일 밤 11시 50분(LA 현지시간) 미국 LA공항을 이륙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012편이 이륙한 뒤 8시간 30분이 경과한 17일 오전 2시경(한국시간)에 한국계 미국인인 임신 7개월 임산부 전모(45세)씨가 기내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씨가 임신 7개월로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바로 앞에 앉아 있던 미국인 조산사 비키 펜웰(여, 52세)씨가 전씨의 출산 가능성을 승무원들에게 알린 순간부터다. 비키 펜웰씨는 미국 LA에서 아기 2,100여명의 출산을 도운 경력 30년의 베테랑 조산사로, 마침 필리핀 마닐라에 조산원을 개업하기 위해 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아울러 기내 승객 중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진이 있는지 여부를 승객들에게 물어본 결과 서울 아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박덕우 박사(37)가 탑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움을 청했으며, 출산 경험이 있는 승무원을 포함해 승무원 4명이 전담 도우미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산모 및 신생아 모두 건강하며 도착지 공항이 가까워 비행이 가능하다는 기내 의사 소견에 따라 기장과 종합통제센터, 대한항공 항공보건의료센터 의사가 협의해 계속 비행하여 정상 스케줄인 6시 44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 조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