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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환경

[여상용 컬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10. 11.

 

적전분열로 공멸의 길을 가다
100년의 찬란한 정비역사를 갖고 있는 국내 정비산업에서 2010년 7월 27일은 국치일로 기록될 것이다.
이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 경기제1, 광주 조합이 기존의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전검연)를 탈회하여 서울 송파 소재 교통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통해 별도의 단체인 가칭)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검연)를 결성하여 정식 출범했다.
가득이나 불황으로 아사 직전에 허덕이고 있는 정비업계가 양분되어 공멸직전으로 몰고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몹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단체를 놔두고 별도의 단체설립은 공임문제로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손해보험업계를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나 다름없어 정비업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슬프게 하는 배신행위이다.
정비업계는 별도 단체 설립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즉 지각 있는 정비사업자는 지금까지 한 목소리로 줄기차게 외쳐도 공임현실화가 안 되어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있는데 또 다른 단체가 생겨, 힘을 분산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단체장의 가장 큰 덕목은 멸사봉공(滅私奉公)이다. 단체장은 사감(私感)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마음을 비워, 단체장의 걸맞은 처신이 기본인데 이를 안중에도 없고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 불명예를 안고 퇴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굴 위한 단체인가

 

4개 조합이 내건 한검연의 설립 이유는 기존단체가 부실하여 단체의 설립목적에 미흡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자동차정비 현인 문제 수집, 정비업의 미래가치 확보, 선진 자동차정비문화 도입, 불법정비 원천근절방안 수립, 자율정화 활성화를 위한 자정노력 등 거창한 이유를 들이대고 있지만 잘 관찰하여 보면 허수아비이다
4개 조합이사장들은 현 연합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힘을 합쳐,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이사장들의 가장 큰 임무인데도 불구하고 가볍게 튀어나와 몸담았던 단체에 누를 끼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짓”이다.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이유가 국내 5천여 검사정비업자들이 박수를 치고 환경할 것이라고 하는 착각이며 어불성설이다. 그 이유는 이미 기존 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며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출발 명분이 너무 허약하며 부실하다.  
“가느다란 막대기도 다발로 묶어 놓으면 통나무와 같은 힘”이 생긴다는 원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분산시키는데 앞장서는 것은 현명치 못한 어리석은 짓이다.
 국내 정비산업을 선도하는 검사정비가 힘을 모아야 할 때 또 다른 단체가 생겨, 정비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일이 발생한 것은 파이를 키워야 할 시점에 힘을 분산시키는 것은 이적행위가 다름이 없다   
국내 정비산업의 당면문제는 보험사와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리고 공익사업자로서 대국민 홍보를 통해 정비업의 순기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일을 전력을 쏟아도 효과를 얻기 힘든 여건에서 과연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얼마나 이적행위인지 유치원생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손보사와 공임협상은 개인으로 불가하고 홍보를 통해 어두운 이미지를 거둬내고 대신 정비업에 대한 순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단체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일을 개별업체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단체를 만들어 조합원들이 이사장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준 것이다.

이런 일에 몰두하는 이사장이 되어야지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단체를 부인하는 것은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 
세계 전쟁사에서 살펴보면 망한 전쟁은 항상 군사력과 전술보다 내분으로 인해 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존의 단체를 부인하고 별도의 단체가 생긴 것은 국내 정비산업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클 것이다.
새로 발족한 단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래서 나오게 된다

                            

▶현 집행부도 책임은 있다

 

현 집행부를 맡고 있는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도 회원사들이 연합회를 탈회하여 별도 단체를 만들게 한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전검연을 운영하면서 17개 시?도조합이 전부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없다.

이사장 개개인의 개성이 다른 만큼 타협과 양보 그리고 배려를 통해 운영의 묘를 살려야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불장군 식으로 운영한 결과이다.
연합회 운영에 불만을 품고 탈회움직임이 있는 조합이사장들의 있다는 낌새를 느꼈다면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막아야 하는 것이 회장의 책무이다.
별도의 단체를 만든 이사장들이나 기존 단체의 수장인 회장은 전검연이나 각시도 조합은 회원이나 조합원을 위해 만든 단체이지 개인의 단체는 아니다.
단체(조합이나 연합회)는 무한하지만 이사장이나 회장은 재임기간이 정해져 있다.

재임기간동안 주어진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하여 회원사들이 사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에 전념하는 것이 첫 번째 덕목이다. 4개 조합 이사장은 그 덕목을 지키지 못하고 가볍게 처신하는 것은 자격미달에 해당된다.
그리고 조합 이사장은 조합원의 권리를 이임 받아 집행하면서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해야지 조그마한 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면 정비업의 미래는 암담하다.
필자는 이런 뜻에서 10여 년 전에 몇 개 조합이 연합회를 탈회하여 별도의 제2의 연합회를 만드는 것을 절대 반대한 적도 있다.
국치일은 일본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1910년 8월29이다.
1910년 8월22일 서울 남산에 있는 조선통감부에서 대한제국의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 조선주재 통감 데라우치가 22만㎢ 한반도 영토와 1천9백만 조선 백성을 일본제국에 양도하는 한일합방조약을 말한다.
36년간 일제치하에서 조선백성은 치욕을 당하는 슬픈 역사이며 비극 역사가 시작되었다. 정비역사에서 2010년 7월27일 정비업의 국치일이 안 되게끔 정비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지혜를 모아 줄 것을 개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