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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7. 19.

 

 

 

 어죽을 맛보면 추억이 보인다~ 충청북도 영동군 가선리

물가에 나가 별미를 맛보는 소풍이 있다.

천렵놀이라고 한다. 내천(川)자에 사냥할 옆(獵)을 쓴다.

농사일을 끝내고 직접 키운 야채를 가지고 냇가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이나 죽으로 끓여 먹었던 것을 일컫는 말이다.

시원한 강가에서 한 잔 술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소풍이자 원기를 회복하는 방법이었다.

그때 끓여먹던 죽이 바로 어죽이다. 끓여낸 생선의 살을 체에 걸러내고 다시 1시간 여 끓여낸다.

 거기에 육수에 마늘, 파, 깻잎, 미나리 등을 넣고 마지막에 콩나물과 인삼, 집고추장을 넣어 맛을 낸 후 국수와 수제비를 넣어 손님에게 내어주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부드러운 맛에 시골집의 구수한 향기가 나, 한번 맛보면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준다.

죽을 뻔해도 다시 어죽을 끓여 먹던 시절. 결국 어죽은 진한 우정의 표시이자 고단한 삶의 낙은 아니었을까. 어죽은 여름철 흔한 배앓이에 효과가 있고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며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좋다.

그뿐인가,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고 기력이 쇠한 사람들에게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가선리 일대 식당은 어죽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도리뱅뱅이와 민물새우튀김인 간저미, 빙어튀김도 맛나다. 도리뱅뱅이는 여름에는 피래미, 겨울엔 빙어를 프라이팬에 빙 돌려 넣은 후 양념장을 발라 기름에 튀긴 것인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휴일 행복한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든든한 영양식으로 오붓한 가족들의 배를 채워주는 여행길은 어떨까. 포만감을 안겨준 어죽을 먹었다면 영동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자. 천태산은 수려한 산세와 아름다운 계곡, 각종 기암들이 어우러져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특히 녹음이 가득한 여름은 아름답다.

천태산 깊숙이 들어가면 자그마한 영국사가 나타난다.

 영국사에는 주변을 압도하는 천년 내공의 은행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높이 약 31m에 나무 둘레만 약 11.5m로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쪽으로 뻗은 가지 중 하나는 땅에 닿아 그곳에서 뿌리를 내린 모습도 보이는데, 그 크기와 오랜 세월을 버텨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비는 나무로 유명하다. 영국사에서 심천면으로 향하면 달이산 남쪽자락에 있는 옥계폭포와 만난다. 옥계폭포는 난계 박연이 풍경에 취해 직접 대금을 연주한 곳으로, 시인 묵객들도 이곳을 찾아 풍경에 취해 시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바로 옆에 위치한 난계박물관은 우리의 전통악기를 전시하고 있으며, 박연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영상물을 관람 할 수 있다.

[사진 : 여행작가 유정열]
[문의 : 영동군 문화관광과 043-740-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