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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3. 16.

 

 

거대한 기 덩어리 월출산 자락에서의 하루, 전남 영암군 군서면 

월출산은 사방백리에 큰 산이 없어 들판에 마치 금강산을 떼어다 놓은 듯한 장대한 돌산으로 지상의 기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이어서 흔히 영암을 ‘기의 고장’이라 부른다.

좋은 기가 모이는 곳에 인물도 많아 구림전통마을은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와 풍수지리대가인 도선국사를 배출한 곳으로 전통 기와집과 정자, 정겨운 흙담과 가마터 등 마을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월출산의 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월출산이 훤히 보이는 고택에서 뜨끈한 구들장을 지고 하루를 보낸다면 월출산의 정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어라’란 의미의 안용당은 340년 역사를 품은 한옥민박집으로 서까래, 쪽마루, 황토구들장 등 그윽한 한옥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새소리, 바람소리에 취하며 고택 뒤 대숲을 거닐기도 하고 죽정루에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눠도 좋고 내친김에 왕인박사유적지까지 타박타박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세상의 묵을 때가 씻겨나가는 듯하다.

대동계의 집회장소인 대동계사는 도시인에게 한옥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마당이 넓고 3개의 방을 하나로 연결해 교육강당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단체여행객이 머물기에 그만이다.

현대식 욕실과 입식 취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반듯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대동계사의 자랑이다.

구림마을 황토돌담길을 걸으면 2200년 동안 품었던 옛이야기가 피어오른다. 고목아래 회사정은 거지꼴로 찾아온 박문수의 일화가 서려 있으며 영암에서 삼일독립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마을초입의 상대포는 백제시대 국제 무역항으로 405년 왕인박사가 고향산천을 뒤돌아보며 이 포구에서 배를 타고 영산강을 따라 바다로 나가 일본에 문물을 전했다고 한다. 이밖에 죽정서원, 국암사, 죽림정, 호은정 등 12개의 정자와 전통가옥을 기웃거리며 시간여행을 즐겨도 좋다.

우리나라 최초로 유약을 사용한 구림도기를 재현하기 위한 예술공간으로 전시실에는 가마터출토도기와 생활도기를 볼 수 있으며 체험장에는 컵과 접시에 채화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핸드페인팅체험, 옛 토기제작기법을 사용한 도자기빚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서해 최고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왕인석상에 이르는 등산로 망월정은 월출산의 달오름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이곳까지 오르는 계단에는 천자문이 새겨져 있어 한문 공부를 하면서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지금은 영산강 하구둑 때문에 옛말이 되었지만 독천의 갯벌은 세발낙지가 많아 낙지의 원조로 이름 날렸다.

집에서 손질한 한우갈비에 신선한 낙지와 대파 등 각종 양념을 넣고 끓인 갈낙탕은 깊은 맛과 시원한 국물이 끝내준다.
[사진 : 여행작가 이종원]
[문의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