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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3. 9.

 

 

봄이면 매화향기 그윽하게 퍼지는 고가마을,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는 함양을 지나 진주로 향하면서 산청군 땅에 생초, 산청, 단성나들목을 차례로 열어놓고 있다.

남사예담촌 방문이 산청 여행의 주요 목적이라면 단성나들목으로 나가는 것이 편하다. 남사예담촌으로 가기 전 들러볼 곳이 목면시배유지, 겁외사 등 두어 군데 있다. 목면시배유지는 우리나라에 처음 면화씨가 뿌려져 싹트고 열매맺은 곳이다.

문익점은 고려 공민왕 12년(1363)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귀국하면서 붓두껍 속에 목화시를 숨겨왔던 인물. 10개의 씨 중 반은 그가 직접 심고 나머지 반은 장인 정천익이 심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발아하지 못하고 1알만이 이곳에서 싹을 틔워 온 나라로 퍼지게 되었다. 지금도 목면시배유지 돌담 안의 자그마한 밭에는 면화가 재배되고 있다.
마을 안내도 바로 옆 자리는 이곳 남사마을의 돌담길이 등록문화재 제281호임을 알려주는 표석이 차지하고 있다. 사양정사, 이사재, 최씨고가, 이씨고가 등 양반집 주변에는 토담이 많고, 서민들이 거주하던 민가 주변에는 돌담이 많다.

토담과 돌담 사이사이로 난 골목길을 걸어다니면서 고택들을 감상하는 맛이 남사예담촌 방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남사마을의 돌담길은 약 3.2km 정도나 된다. 이밖에 신등면 단계마을의 옛담장(길이 약 2.2km)이 등록문화재 제260호, 금서면의 민재호가옥이 등록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되어 있다.

최씨고가에도 최씨매라는 매화나무가 있다. 고가 안내판 옆에서 자라는 매화나무에는 해마다 3월말이면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한 꽃이 가득 피어난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게 하는 산청 여행이라면 산청한의학박물관을 들러봐야 한다.

이 박물관은 산청군 금서면 특리 전통한방관광휴양관광지 내에 들어섰다. 1층 전통의학실에는 우리한의학, 우리몸과 한방요법, 한방체험실, 한방의 세계화 관련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다. 2층 약초전시실은 다양한 약초의 종류 및 효능 등을 소개한다.

박물관에서 동쪽으로 마주 보이는 산은 황매산이다.
철쭉 명산인 황매산(1,108m)은 5월에 찾아가면 좋다.

매년 5월 초순에서 중순 무렵이 되면 황매산 정상과 황매평전에는 철쭉이 만개, 각지의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황매산철쭉제도 이 시기에 열린다.

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 민향식씨는 ‘황매산의 황은 부를, 매는 귀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면서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개국한 무학대사가 이 산에서 수도했다’고도 설명한다.

그같은 내력을 지닌 산이 봄이면 철쭉 세상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니 봄꽃 산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이라면 꼭 한 번은 찾아가야 할 곳이다.
[사진 : 여행작가 유연태]
[문의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