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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

[환경 초대석/`해병 바다살리기 운동본부` 회장 이덕희]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5. 18.

 전국 해안오염 자체 정화능력 한계상황
하루빨리 오염원 원천봉쇄 발 벗고 나서야

지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은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렇게 나라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와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독고노인이나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서 음식을 대접하는 해병대 전우회가 있어 찾아보았다.
`해병 바다살리기 운동본부`의 이덕희 회장은 인천에서 잠수사업을 하던 중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는 바다를 접하고 바다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덕희 회장은 이런 이유로 `바다살리기 운동본부`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95년도부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2007년도 해양수산부의 인정을 받아 법인설립을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95년도에는 인천 중구 전우회에서 시작을 했으나 바다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아 초창기에는 40여명 정도 되던 인원이 현재는 180여명으로 증가했다.
본부를 연안부두로 정한 이유도 유람선을 타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몰려드는 인파에 홍보를 하기 위함이다.
정화활동은 주1회 정도로 주로 근해에서 이루어진다. 쓰레기들이 대부분 근해에 모여있고 또 근해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환경의식을 심어주는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해에 나갈 때는 이회장이 개인적으로 구입한 작은 배를 사용하고, 먼 바다를 나갈 때는 30톤 가량되는 회원의 배를 임대하거나 지원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천의 바닷가 모기는 위험 수위에 이르렀고, 썩은 생선과 쓰레기는 콜레라 발병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본부는 바다 환경미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의 환경미화뿐만 아니라 안전요원으로도 지원을 나간다.
결국 바다와 관련된 모든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이들의 목표인 것이다.

영원한 사업은 환경을 깨끗이 보존함이라 생각과  금수강산 맑은 물, 맑은 바다,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이라 생각하여 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지금 우리는 심각한 환경오염 속에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를 망각한 체  바다의 정화보전운동에는 강 건너 불구경식하는 식의 자세가 안타깝다”라고 말하고 “이제 무관심에서 눈을 뜨고 지방자치의 주도가 아니면 정부주도로 하루빨리  해양의 오염원 원천봉쇄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근해 해역은 대규모 어업활동과 지속적인 경제개발, 소득증대에 따른 여가활동의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전국 도서지역을 포함하여 전국 해안가가 오염되어 해양자체의 정화능력을 넘어서는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다.

산업폐수와 생활 오폐수에 관심이 쏠리는 사이 바다는 육상의 '은밀한 침입자'인 비점오염원에 의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해병 바다살리기 운동본부`의 이덕희 회장이 진정으로 바라는 우리의 바다가 청정해역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인천 최돈수 기자